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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 이야기49

나의 편파적인 한국현대사 – 나의 대통령 ⑦이명박 1. ‘경제 대통령’이라는 허상 – 2007년 대선과 거짓말의 시작2007년 대한민국은 혼란 속에 있었다. 노무현 정부는 집권 후반기 들어 부동산 문제와 경제 불안정이 겹치며 국민적 불만이 커졌고, 보수 언론은 이를 집요하게 공격하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국민들은 ‘새로운 대안’을 원했다. 그리고 그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성공한 CEO 출신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이명박이었다.이명박은 747 공약(연 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 강국)이라는 장밋빛 공약을 내세웠다. “나는 경제를 아는 사람이다. 나는 돈을 벌어본 사람이다”라는 메시지는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그의 선거 캠페인은 거대한 사기극에 가까웠다. 선거 과정에서 BBK 주가조작 사건이 터졌지만, 그.. 우리사회 이야기 2025. 3. 26.
작용 반작용의 법칙 오늘은 참 오랜만에 맘 놓고 “만세”를 외쳐도 되는 날이었어.3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심에서 완벽한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 그동안 온갖 정치검찰의 공세, 내란세력의 프레임 씌우기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낸 시간들이 이제야 조금은 보상받는 것 같아.재판부의 이 한 문장은 단순한 무죄 선고가 아니었어.시민의 언어가 검찰의 칼날에 의해 묶여선 안 된다는 선언이자, 아직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나 할까.하지만 반대편의 반응은 어땠을까.권성동, 권영세 같은 국힘계 지도자들은 즉각 재판부를 향해 날을 세웠지.평소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던 사람들이,자기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자마자 “참내 원...”, “국민 감정과 다르다”는 말을 쏟아냈어.언제는 법이 기준이라더니.. 우리사회 이야기 2025. 3. 26.
되네, 되네 하다가… 지금, 양심이 무너지고 있어 오늘은 철학자 박구용 교수님의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지금 우리가 처한 사회의 ‘양심’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삭발로 저항을 보여준 최욱의 매불쇼에서 박구용 교수님이 한 이야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어.요즘 들어 댓글 하나, 지라시 하나에 마음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 많지 않아?그게 단순한 분노나 실망이 아니라, ‘양심이 훼손되는 걸 체감하고 있다’는 신호 같다라고.법이 무너지면 도덕이, 도덕이 무너지면…?박구용 교수는 말했어.“법이 폭력을 제어하지 못하면 도덕이 등장하고, 도덕이 훼손되면 양심이 마지막 방어선이 된다.”그런데 지금, 그 양심마저 흔들리고 있어.우리 안의 최소한의 인간다움, 타인의 고통에 눈을 감지 않는 마음,그게 지금 하나둘 무너지는 중이라는 거야.그는 이것을 “광장의 피”와 “밀실의 .. 우리사회 이야기 2025. 3. 25.
나의 편파적인 한국현대사 – 나의 대통령 ⑥노무현 대통령 1. 참여정부의 탄생 – 민주정부 10년을 완성하다2002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는 이전의 그 어떤 선거보다 뜨거운 열기와 파격적인 흐름 속에서 진행되었다. 정통 정치 명문 출신도, 거대 재벌이나 언론의 지원도 없었던 한 인물이 돌풍을 일으켰다. 그 주인공은 바로 노무현이었다. 고졸 출신에 노동자의 편에서 인권변호사로 살아온 이력이 전부였던 그는, 당시까지만 해도 유력 대권주자들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로 평가받았다.하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원동력은 바로 ‘시민’이었다. 노무현은 국민참여경선제도를 통해 기존 정치문법을 무너뜨렸다. 정치 엘리트들의 담합이나 정당 지도부의 전략이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한 경선 과정을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이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정치 실험이었고, 결.. 우리사회 이야기 2025. 3. 23.
나의 편파적인 한국현대사 – 나의 대통령 ⑤ 김대중 대통령 1. 1997년 대선 –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김대중은 세 번 낙선한 대통령 후보였다. 감옥에 갇혔고, 가택연금을 당했고, 암살 시도도 겪었다. 전두환 정권 하에서는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는 다시 나왔다. 1997년, IMF 외환위기로 나라가 흔들릴 때, 그 혼돈의 시기에 그는 네 번째 도전을 시작한다. 누구는 ‘집요하다’ 했고, 누구는 ‘위험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를 지지한 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그해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었다. 군사정권의 유산과 민간 정치의 싸움, 기득권과 시민사회의 대결, 과거와 미래의 분기점이었다. 한쪽에는 ‘경제 대통령’을 자처한 이회창이 있었다. 전 대법관, 국무총리, 군 출신 아들 논란에도 불구하고 ‘안정’을 상징했.. 우리사회 이야기 2025.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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