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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식2

그토록 제주를 떠나 육지로 가고 싶었던 애순이의 사연 요즘 넷플릭스에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있는데, 내 마음 한구석이 참 묵직하더라.그냥 50년대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보다 보면 이게 단순히 애순이의 이야기만은 아니구나 싶었어.특히 초반에 애순이가 육지로 나가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장면들.제주, 낭만의 섬? 애순에겐 감옥 같은 땅사람들은 제주도를 생각하면,"바다 예쁘지", "한라산 멋있지", "공기 좋지" 이런 말부터 꺼내.근데 애순에게, 아니 그 시대 제주에서 태어난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는 낭만이 아니라 ‘탈출하고 싶은 섬’이었어.왜일까?유배의 기억이 뿌리처럼 박힌 섬조선 시대에 높은 벼슬하던 양반들이 죄를 지으면 어디로 보내졌을까?맞아, 제주도야.“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 들어봤지?그건 말이 제주도가 .. 인문학 이야기 2025. 3. 23.
폭싹 속았수다, 우리의 부모님께 바치는 헌사 요즘 넷플릭스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대세지. 많이들 지금까지의 소감을 올리더라구.나도 보면서 눈물이 찔끔, 그리고 부모님 생각이 문득 났어.1953년생 우리 어머니. (내가 대학교 1학년때 돌아가셨는데)그 세대가 견뎌낸 삶의 무게가 이 드라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혹시 봤어? 안 봤다면, 꼭 한번 봤으면 해. 나도 지금 7화까지 봤는데 글을 안쓸수가 없네.단순한 신파극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낸 모든 이들을 위한 위로의 이야기같아.‘폭싹 속았수다’,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라드라마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아이유)과 그녀를 오랫동안 사랑한 무쇠 "관식"(박보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돼. 하지만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야.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제주의 자연과 그곳에서 살아간 사람들.. 리뷰 모음 2025.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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