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용 반작용의 법칙
오늘은 참 오랜만에 맘 놓고 “만세”를 외쳐도 되는 날이었어.
3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심에서 완벽한 무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거든. 그동안 온갖 정치검찰의 공세, 내란세력의 프레임 씌우기 속에서도 묵묵히 버텨낸 시간들이 이제야 조금은 보상받는 것 같아.
재판부의 이 한 문장은 단순한 무죄 선고가 아니었어.
시민의 언어가 검찰의 칼날에 의해 묶여선 안 된다는 선언이자, 아직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나 할까.
하지만 반대편의 반응은 어땠을까.
권성동, 권영세 같은 국힘계 지도자들은 즉각 재판부를 향해 날을 세웠지.
평소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던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자마자 “참내 원...”, “국민 감정과 다르다”는 말을 쏟아냈어.
언제는 법이 기준이라더니, 이제는 법도 자신들의 정치적 무기로 쓰겠다는 건가?
이쯤에서 떠오르는 게 있어.
뉴턴의 제3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어떤 힘이 가해지면, 반드시 반대 방향의 힘이 되돌아온다는 말이지.
지난 몇 달간 내란 세력이 보여준 작용을 떠올려보자.
- 윤석열의 이름으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선고를 질질 끌며
- 국민의 삶은 뒷전에 두고 검찰의 정치 놀음에 몰두하고
- 산불로 삶이 무너지는 지역의 국회의원도 ‘이재명 잡아라’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들…
그 수많은 작용들에는 반드시 반작용이 뒤따르게 되어 있어.
그리고 난 오늘이 그 반작용의 시작이라고 믿어.
전국의 농민들이 다시 서울로 올라오고 있어.
트랙터에 트럭을 얹고, 마치 전장에 나서는 군대처럼,
남태령에서 경찰과 오세훈의 차벽을 마주한 채 굴하지 않고 버티는 그들의 얼굴.
그리고 그 곁에서 과제를 하며 농민을 도운 젊은이의 모습,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반작용이자 희망이었어.
그들을 저 내란 세력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
전쟁은 기세야.
내란 상태에서는 기세를 잃지 않는 쪽이 이기는 거야.
검찰의 칼날이 잠시 위협적으로 보였어도,
오늘만큼은 우리 편이 다시 “살아 있구나” 싶었어.
이재명이라는 장수가 오늘 드디어 족쇄가 풀렸어.
이제 전장을 다시 누빌 시간이지.
기울었던 저울은 서서히 균형을 찾고 있어.
무너졌던 민심은 되살아나고, 잊혔던 분노는 다시 불타오를거야. 기세가 오른다고.
우리 조금만 더 힘내자구.
양심을 지키는 싸움이고,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를 지키는 저항이라는 걸 기억해야 해.
결국, 작용이 있었다면 반작용은 반드시 오기 마련이야.
그 반작용은 바로, 깨어난 민심이자 포기하지 않은 시민들의 연대.
오늘, 이재명 대표의 무죄는 단지 한 사람의 판결이 아니었어.
그건 모든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 했던 권력에 대한 작은 반격의 시작.
그리고 더 큰 민주주의를 향한 반격의 신호탄이었지.
지금은 싸움의 중간지점일 뿐이야.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오늘만큼은 지친 마음 달래며, 다시 한번 숨 고르고 나아가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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