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문은 없었지만, 위기는 더 깊어졌다 – 2025년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을 보며
오랜만에 삼성 이야기.
오늘은 2025년 1분기 삼성전자 실적 이야기를 해보려 해.
표면적으로 보면 화려해. 매출 79조 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래.
그런데, 어쩐지 낯이 익은 장면이야. 작년 3분기에도 똑같이 79조 매출을 찍었지만, 그때는 사과문이 따라붙었거든.
"매출은 많은데 이익은 왜 이래요?"
"삼성은 도대체 뭘 팔아서 버는 거죠?"
그 질문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어.

'깜짝 실적'이라는 언론의 축제, 그러나 실상은?
언론은 아침부터 "기대 이상"이라며 축제를 열고 있어.
연합뉴스는 ‘갤럭시 S25 판매 호조’ 운운했지만, 막상 삼성 보도자료엔 사업부별 상세 수치가 없었어.
팔렸다면 이익이 늘어야지. 그런데 영업이익은 6조 6천억 원. 전년 대비 0.15% 감소.
이게 ‘깜짝’이면, 정말 개미 투자자들이 놀라기는 했겠다.
하이닉스는 웃고, 삼성은 버텼다?
같은 반도체를 팔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이 35%.
삼성전자는 8.4%.
이건 단순한 수치가 아니야.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 파느냐, 그냥 물량으로 승부하느냐의 차이야.
하이닉스는 미국향 HBM을 팔아 ‘질’로 승부했고, 삼성은 개도국향 저가제품으로 ‘양’으로 버틴 셈이지.
버틴 게 아니라 깎아내린 거야. 브랜드와 이익을.
개미는 오늘도 물려간다
트럼프발로 주가는 출렁거리는 와중에,
“삼성 깜짝 실적!” “이재용, 이재명 만남 화기애애”라는 뉴스 등으로
개미들이 다시 뛰어들었어.
그런데 우리는 알아.
작년에도, 그 전에도, 깜짝 실적 뒤엔 ‘깜짝 실망’이 있었단 걸.
실적은 계속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왜 계속 박스권일까?
이쯤 되면, 믿음이 아니라 미신이야.
삼성, 지금 필요한 건 ‘메타인지’다
더 이상 ‘일만 열심히’ 해서는 안 돼.
삼성의 진짜 위기는, 자신이 위기인지조차 모른다는 거야. (아는데 티를 안내는 건가?)
- 왜 우리 제품은 이익을 못 내는가?
- 왜 소비자 충성도는 줄고 있는가?
- 왜 반도체의 미래 전략은 ‘따라가기’가 됐는가?
- 왜 이재용의 메시지는 공허하게 들리는가?
일을 더 하는 게 아니라, 방향을 다시 보는 게 먼저야.
이건 ‘전략’이 아니라 ‘성찰’의 문제야.
2025년, 사과문 없는 사과의 계절
작년엔 ‘사과문’이라도 있었지.
올해는 조용해.
이젠 사과할 힘도, 책임질 마음도 없어진 걸까?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진짜 벼랑 끝에 서 있는지도 몰라.
브랜드, 기술, 사람, 철학. 그 모든 걸 ‘지금 왜 이러지?’ 묻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저 팔수록 손해 보는 기업을 계속 공허하게 응원하게 될 뿐이야.
매출은 숫자, 이익은 신뢰, 그리고 메타인지는 생존이다.
지금 삼성에 가장 부족한 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야.
'깜짝 실적' 뒤에 숨은 허무함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진짜 쓴소리 하는 사람이 나서야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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