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배지1 그토록 제주를 떠나 육지로 가고 싶었던 애순이의 사연 요즘 넷플릭스에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있는데, 내 마음 한구석이 참 묵직하더라.그냥 50년대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보다 보면 이게 단순히 애순이의 이야기만은 아니구나 싶었어.특히 초반에 애순이가 육지로 나가고 싶어서 발버둥 치는 장면들.제주, 낭만의 섬? 애순에겐 감옥 같은 땅사람들은 제주도를 생각하면,"바다 예쁘지", "한라산 멋있지", "공기 좋지" 이런 말부터 꺼내.근데 애순에게, 아니 그 시대 제주에서 태어난 많은 사람들에게 제주는 낭만이 아니라 ‘탈출하고 싶은 섬’이었어.왜일까?유배의 기억이 뿌리처럼 박힌 섬조선 시대에 높은 벼슬하던 양반들이 죄를 지으면 어디로 보내졌을까?맞아, 제주도야.“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말 들어봤지?그건 말이 제주도가 .. 인문학 이야기 2025. 3. 23. 더보기 ›› 728x90 LIST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