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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보다 강한 사랑의 노래, 배드 버니가 보여준 진짜 '미국'의 얼굴

생_크림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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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아직도 가시지 않는 벅찬 감동을 나누려 해. 얼마 전 배드 버니가 선사한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봤어? 다시 마주하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구. 그건 단순히 화려한 공연이 아니었어. 가장 '미국적인' 방식이 무엇인지, 우리가 잊고 살았던 공동체의 가치가 무엇인지 온몸으로 증명한 순간이었지.

단일 언어의 장벽을 허문 '어머니의 언어'

공연 내내 그는 단 한 마디도 빠짐없이 스페인어로 노래했어. 누군가는 "못 알아듣겠다"며 국가의 뺨을 때리는 일이라 비난했지만, 그는 사탕수수밭 사이를 누비며 모든 아메리카 대륙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지. 칠레부터 캐나다, 그리고 그의 조국 푸에르토리코까지.

이건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야. 소독되고 울타리 쳐진 '영어 전용'의 세상을 넘어, 모든 언어로 기도하고 모든 혀로 노래하는 날 것 그대로의 미국을 보여준 거야. 민주주의는 특정 언어의 전유물이 아니잖아? 각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함께일 때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는 그 모습이 바로 내가 믿는 민주주의의 모습이야.

권력의 '영혼 빈곤'과 대비되는 사랑의 힘

하지만 이 찬란한 축제를 보며 "역겹다"고 말하는 지도자가 있더라. 5억 명의 아메리카인이 사용하는 언어를 들으며 공격받았다고 느끼는 건, 결코 강함이 아니야. 그건 그저 영혼의 빈곤일 뿐이지. 그들이 대안이라며 내세운 '키드 락'의 공연을 봐. 특정 집단만을 위한 구획된 애국심이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미래일까?

우린 기억해야 해. 인터넷은 잊지 않고, 우리 아이들은 훗날 누가 과거의 잘못된 편에 서서 사랑을 "역겹다"고 했는지 보게 될 거야. 배드 버니는 정치적 구호를 외치지 않았어. 그저 우리가 서로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문화가 얼마나 눈부신 음악이 되는지 보여주었을 뿐이지. 전광판에 빛나던 "증오보다 강한 유일한 것은 사랑이다"라는 문장이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예방주사가 아닐까 싶어.

 

이번 쇼를 통해 우리가 지켜야 할 공공성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달았어. 누군가를 배제하고 혐오하는 것으로는 결코 위대한 공동체를 만들 수 없어. 배드 버니가 그 어린 소년에게 건넨 그래미 트로피처럼, 우리도 다음 세대에게 "세상에는 너를 위한 자리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해.

비열한 비난이 쏟아져도 그날 1억 명의 영혼이 본 그 빛은 사라지지 않을 거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증오보다는 사랑을, 배제보다는 포용을 선택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해. 벗들의 마음속에도 그 따뜻한 살사의 리듬이 남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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